10대 딸아이의 감정 폭발을 가라앉히는 법 12~14세 사이의 청소년기에 뇌는 리모델링 작업이 대대적으로 일어난다. 잘 쓰지 않는 뉴런을 정리하면서 뇌는 오래된 주장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며, 상반되는 관점을 동시에 지닐 수 있고, 조목조목 신랄하게 비판할 줄 아는 기민한 사고 기계로 성숙한다. 감정이 안정되었을 때 10대 소녀는 여느 어른 못지않은 논리적 사고력을 발휘할 수 있으나 동요했을 때는 극도로 격양된 감정이 신경계 전체를 장악하고 시야를 가리는 감정의 폭풍을 일으키고, 그 결과 평소에는 논리적이던 딸이 주방 바닥에 널브러져 통곡하게 된다. 이때는 아이를 안심시키려 하거나, 제안하거나, 어쩌다가 그런 곤경에 빠졌는지 묻고 싶은 충동을 어렵지만 참고 인내심을 발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