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대해서

사소한 일에도 수치심을 느낀다면/감정에 대해

기쁨한스푼 2024. 11. 1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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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롭지 못한 상호작용을 반복적으로 경험할 때 생겨나는 만성적인 수치심

 

건전한 수치심과 만성적인 수치심

 

타인에게 선을 넘는 행동을 하거나 집단에서 허용되지 않는 행동을 하는 상황에서 느끼는 수치심은 일종의 경고 역할을 하는 건전한 반응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항상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이는 만성적인 수치심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수치심이 심해지면 수치심을 느끼는 상황에 대해서 과민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과민한 반응을 넘어 그 자리를 피해 며칠간 숨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며칠씩 괴로워지는 것입니다.

 

만성적인 수치심과 상호작용

우리는 서로에게 속해 있다는 기분이 들 때 안정감을 느낍니다. 상대방에게 눈을 맞췄을 때, 그 사람이 진심으로 나를 바라봐주고 이해해 준다고 느꼈을 때, 마치 하나가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또 서로 같은 톤으로 대화를 주고받을 때 조화로운 관계를 맺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깊은 행복과 일체감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내가 어떤 신호를 보냈을 때 그 신호가 다른 파장으로 돌아온다면 혼란스러워지고 상대방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는 기분이 듭니다. 이는 바로 조화롭지 못한 상호작용입니다. 이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상황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존심이 낮다면 자기 자신에게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금세 시름에 빠지게 됩니다.

 

자존감과 자기감

자존감(self-esteem)은 자신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한 나 스스로의 평가를 뜻합니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존중해 주고 인정해 준다면 자존감이 높을 것입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경험이 많이 쌓이면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자기감(sence은 자기가 스스로를 어떻게 느끼는지를 뜻합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아이는 자기와 눈을 맞춰 줄 다른 사람을 찾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미러링 하면서 나 자신을 발견합니다. 특히 그들이 우리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에 비추어 스스로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면에 어떤 감정이 존재하는지를 알게 되고 그런 감정을 느껴도 괜찮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기감은 발달합니다. 자존감과 자기감은 둘 다 한 인간으로서 내가 어떤 존 재인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는 자신감(self-confidence)과는 다릅니다. 자신감은 스스로 세상에서 잘해 낼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 자라납니다. 자신감이 있다고 해서 수치심이라는 감정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닙니다. 자신감이 충만하더라도 내가 사랑받을만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은 매우 약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자존감과 자기감이 굳건하다면 수치심 때문에 그토록 쉽게, 심하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자존감과 자기감은 타인이 나를 사랑으로 대할 때 자라납니다. 즉 자존감과 자기감은 타인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합니다.

 

만성적인 수치심의 태도

누군가가 온전히 봐주지 않는 부분들에는 자기감의 공백이 존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이 모여 만성적인 수치심의 토대를 형성합니다. 만성적인 수치심은 내가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거나 뭔가 문제가 있다는 느낌을 항상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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