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이명 (耳鳴) 이란 생리적 현상으로는 보통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릿속에서 들리는 이상 음감을 말한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즉, 귀에서 들리는 소음에 대한 주관적 느낌을 말한다. 이명은 귀 질환의 중요한 증후의 하나이며, 귀 질환의 단독 혹은 조기 증상으로 존재할 때도 있다. 많은 예에서 이명의 기전은 불분명하나, 귀속 및 그 중추 경로에의 이상에 의해서 발생된다고 한다. 이명의 음질은 단순한 소리로 표현되며 금속성 음, 물 흐르는 소리, 모터 소리 혹은 곤충울음 소리 등이 많으며 지속성인 경우와 단속성인 경우가 있다. 이명은 일반인의 20%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일상생활 중에는 흔히 감기를 앓고 난 후 혹은 큰 소리에 노출된 다음에 나타난다. 이 경우 대부분 금방 사라진다. 더욱 흔히 경험하는 귀울림은 운동을 심하게 한 후 귀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박동이다. 완전히 방음 된 조용한 방에서는 모든 사람의 약 95%가 20dB(데시벨) 이하의 이명을 느끼지만 이는 임상적으로 이명이라고 하지 않으며,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이 느껴질 때를 이명이라고 한다. 넓은 의미에서는 머리에서 나는 소음도 귀울림에 포함된다. 한자로 하면 이명(耳鳴)인데, 의미 없는 소리가 울리는 것처럼 들린다는 의미다. 만약 사람의 말소리나 의미 있는 소리가 들리면 귀울림이라 하지 않고, 환청이라 한다.
이명의 종류
ㆍ 난청을 동반하는 이명
- 외이도의 귀지, 이물, 외상성 고막천공, 삼출성 중이염 등에서는 저음의 이명이 나타난다.
- 중이의 급성 염증에서는 박동성 이명이 나타나며 염증이 없어지면 이명도 없어진다.
- 만성 유착성 중이염, 노인성 난청, 메니에르씨 병, 이경화증 등에서는 지속적이며 고음의 이명이 나타난다. 또한 지속적인 이명이 있을 때는 청신경 종양, 약물중독이나 음향성 외상을 의심하여야 한다.
ㆍ 난청이 없는 이명
- 이비인후과적으로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경우로 동맥경화증 및 고혈압. 빈혈. 내분비장애. 패혈증. 중추신경계통의 매독. 알레르기 및 전신쇠약 등에서 올 수 있다.
- 신경성 혹은 기능적 원인에 의해 이명을 호소하는 경우엔 이명이 일정하지 않으며 중추신경계통은 정상이고 정신적으로 흥분할 때 더 심해지고 아침보다 오후 늦게, 피로할 때 더 심해진다.
ㆍ타각적 이명 - 검사자에게도 들리는 이명(흔하지 않음)
심한 정신쇠약 환자에 있어서 이관이 이상적으로 개방되었을 때 호흡과 일치해서 바람 부는 소리와 같은 이명이 들리며, 두부 혹은 경부의 동·정맥류에 의해서 심박과 일치하는 박동성 이명이 있을 수 있다. 이때는 환자의 귀와 검사자의 귀를 청진기 고무관으로 연결하여 들으면 환자가 듣고 있는 잡음을 타각적으로 들을 수 있다.
원인
귀울림은 귀에서 뇌의 청각중추에 이르는 청각경로 중 어딘가에서 발생한다. 귀울림의 원인은 속귀에 있는 경우가 가장 많고, 소음성 난청과 관계가 많아서 총소리나 디스코텍의 음악 소리 등 아주 큰 소음에 갑자기 노출되거나 시끄러운 공장에서 장기간 일할 경우에 귀울림이 잘 생긴다. 또 귀울림은 노인성 난청에서 많이 생기므로 누구나 언젠가 귀울림이 생길 수 있다. 종종 난청 환자들이 난청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기 전에 귀울림을 먼저 느낀다. 그런데 속귀와 청각신경을 제거해도 귀울림이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중추신경이 그 발생 원인이다.
속귀나 가운데귀에 이상이 있을 때 왜 귀울림이 생기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아마도 바깥귀(외이)나 가운데귀의 질환으로 주위에서 들리는 소리가 줄어들면 청각 신호가 과장되게 전달되어 귀울림으로 들리지 않을까 추정한다. 그리고 소음, 독성약물, 외상 등에 의해 달팽이관의 털세포가 손상되면 그로 인해 저절로 발생하는 반복적인 자극을 중추청각신경에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잘못 인지할 수도 있다.
이명의 원인을 추정할 수 있는 경우가 71%, 원인불명인 경우는 29%이며, 추정가능한 원인은 내이 질환 20%, 소음 15%, 두경부 외상 13%, 외이염 및 중이염 7%, 약물 6%, 상기도염 3%, 스트레스 3%, 피로 1% 순이다.
이명의 발생부위에 따라 청각기 주위의 혈관계와 근육계의 병변, 청각경로인 감각신경성 청각기의 병변(내이성 병변, 청신경성 병변, 중추성 병변)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명의 병태생리는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
증상
청각적 자극 없이 지속적인 소리를 듣게 된다. 사실 귀울림은 대부분 주관적 귀울림으로, 밖에서 들리지 않으므로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어렵다. 귀울림이 어떤 소리인지도 말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굳이 표현해 본다면 70~80%는 단순한 소리로 ‘웅’, ‘윙’, ‘왕’ 등인 경우가 많고, 다음으로 ‘쐬’, ‘쏴’, ‘쒸’ 하는 매미 소리, 바람 소리 등이 많다. 20~30%는 복합음인데, 매미 소리와 ‘웅’ 혹은 ‘윙’ 소리의 혼합이 가장 많다. 이명은 대개 육체적 스트레스(과로, 수면 장애 등)로 인해 악화됩니다. 또한 주위가 조용할 때 심해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있을 때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원인 질환에 따라 이명과 함께 청력 저하나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단/검사
이명의 성격과 음질, 즉 고음인지 저음인지, 물소리인지 바람소리인지 매미 우는 소리인지 등을 자세히 알아야 한다. 또 이명의 기간과 연속적인지 혹은 단속적인지 또는 어느 때 더 심해지는 지와 청력검사나 현기증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는 지의 여부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청력검사, 뇌간유발전위검사, 귀 x-ray검사 등을 실시한다. 때로는 근육의 수축음이나 혈류음을 이명으로 느끼는 경우도 있다.
병력을 청취하여 원인이 될 만한 것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청신경 종양, 소뇌 교각부 종양 등의 두 개 내 질환, 갑상선 질환, 혈액 질환 등 전신 질환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다음으로 이루, 두부 외상, 소음 노출, 이독성 약물의 사용 및 알코올 중독 등의 과거력, 사회력, 가족력 청취와 함께 귀를 포함한 청각기 주변의 국소 소견을 면밀히 조사한다. 또한 신경이과학적 검사와 두경부의 청진에 중점을 두며, 타각적 이명과 자각적 이명을 구분해야 한다. 그리고 활력징후를 측정하여 심혈관과 고혈압성 질환의 유무를 점검한다. 청각 검사로는 표준순음청력검사, 어음청력검사, 뇌간유발전위 청력검사, 이명도검사, 이음향방사검사 등을 필수적으로 시행한다. 영상검사로 뇌와 측두골의 CT, MRI, 경동(정)맥의 혈관 조영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귀울림 환자의 80%는 청력이 떨어져 있다. 이때 귀울림의 주파수는 청력이 가장 많이 떨어진 주파수와 대부분 일치한다. 난청과 귀울림이 같이 있는 경우 절반 정도는 난청을 더 견디기 힘들어한다. 난청은 귀울림을 더욱 힘들게 하는데, 외부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자신의 귀울림만 들리면 괴로움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귀울림이 있으면 소음에 비정상적으로 과민해진다. 일반적으로 청각 과민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 예를 들면 문을 쾅 닫는 소리, 부엌에서 일하는 소리, 또는 아이들이 노는 소리 등이 너무 크게 들려 괴로워한다. 더욱이 큰 소리가 귀울림을 더 악화시킨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큰 소리에 대해서 공포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치료
이명의 치료
난청을 동반한 이명이나 타각적 이명의 치료는 그 원인에 대한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으나, 이명의 원인이 불분명한 이명의 경우에는 근본적 치료가 곤란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이명의 치료로는 안정제의 투여, 이명과 비슷한 강도의 소리를 들려주어 이명을 차단하는 법, 수술법 등이 시도되고 있으나 가장 중요한 점은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많은 환자들이 귀울림이 나타나는 위치를 알지만 나중에는 귀울림의 위치가 귀에서 멀어져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 그리고 귀울림이 좋아질 때는 그 강도가 서서히 감소하는 것이 아니라 귀울림이 들리지 않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면서 호전된다. 이것도 귀울림이 뇌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귀울림 환자들의 뇌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으로 관찰하면 속귀보다는 청각중추에서 대사 작용이 증가한다.
이명의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종양이 원인인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에 먼저 환자를 안심시키는 것이 좋다. 아직 이명에 대한 치료법이 뚜렷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지만, 최근에 흔히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은 다음과 같다.
1) 약물요법: 과학적으로 입증된 약은 없다. 다만, 이명에 동반된 증상을 줄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빈혈, 갑상선 기능항진증, 갑상선 기능저하증, 당뇨, 고콜레스테롤혈증, 매독, 면역결핍증 등의 원인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먼저 치료해야 한다.
- 신경안정제, 항우울제, 진정제 등은 이명의 악순환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2) 상담지도는 긴장감, 불안을 해소하는데 중요한 것으로 되어 있다.
3) 보청기는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된 환자에게 일부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명 차폐기(이명과 같은 주파수의 소음을 내는 차폐기를 사용하여 환자가 이명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방법)는 권장되지 않는다.
4) 정신과적 치료
5) 이명 재훈련: 상담 지도가 중요하며, 소음발생기를 사용하여 이명의 강도보다 낮은 강도의 음자극을 지속적으로 주어서 이명에 익숙해지도록 훈련을 한다. 궁극적으로 환자 자신이 일상생활에서 이명을 잊고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과/합병증
귀울림 환자의 80%는 청력이 떨어져 있다. 이때 귀울림의 주파수는 청력이 가장 많이 떨어진 주파수와 대부분 일치한다. 난청과 귀울림이 같이 있는 경우 절반 정도는 난청을 더 견디기 힘들어한다. 난청은 귀울림을 더욱 힘들게 하는데, 외부 소리는 듣지 못하고 자신의 귀울림만 들리면 괴로움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귀울림이 있으면 소음에 비정상적으로 과민해진다. 일반적으로 청각 과민이 있는 경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소음, 예를 들면 문을 쾅 닫는 소리, 부엌에서 일하는 소리, 또는 아이들이 노는 소리 등이 너무 크게 들려 괴로워한다. 더욱이 큰 소리가 귀울림을 더 악화시킨다고 두려워하기 때문에 큰 소리에 대해서 공포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받은 이명 환자의 25%는 증상이 매우 호전되고, 50%는 어느 정도 호전되며, 나머지는 치료에 별 호전이 없는 것으로 보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다.
예방방법
특별한 예방 방법이 알려진 것은 없으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식이요법/생활 가이드
이명은 보통 조용한 장소나 상황에서 크게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적막을 피하고, 주변에 적당한 정도의 환경음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면 최대한 빨리 잠이 드는 것이 좋습니다. 집 안에 있는 시계나 라디오의 소음을 줄여 놓으면 수면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한. 식이요법이나 생활 가이드가 알려진 것은 없으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큰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관련 질병
감각신경성 난청, 혈관성 종양, 동정맥기형, 정맥성 잡음, 근수축이명, 지속적 이관개방